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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기

세탁기 고장과 그에 따른 복잡한 일상

by 남촌마을사랑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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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탁기의 고장

10월 23일 오후 5시 넘어서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세탁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오고 세탁기가 돌아가야 하는데 물만 나오고 세탁기는 돌아가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세탁기 안의 세탁물을 일단 꺼내어서 바구니에 넣어놓고 혹시 빨래가 중간에 세탁기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다시 확인해보았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니면 빨래가 너무 많아서 안 되는 건가 싶어서 양말 몇 개와 수건 몇 개만 넣어서 다시 시도해보아도 세탁기는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찾아보니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꽂으면 된다고 해서 코드도 다시 연결해보았지만 그래도 세탁기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탁물에 잠긴 빨래들을 죄다 꺼내서 바구니로 옮기고 가족들끼리 세탁기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상의하였습니다. 

세탁기는 구입한지 13년이 지난 오래된 제품이라 혹시라도 부품이 없으면 수리가 안 될 수도 있고 수리비용이 많이 나오면 차라리 새로 구입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상의한 결과 일단 수리를 접수하고 수리비가 30만 원 이상이 나오면 수리하지 않고 새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 세탁기 구입 과정

월요일이라 저는 출근을 해야해서 엄마와 남동생이 A/S를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전에 서비스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세탁기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셨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상태를 듣고 부품의 문제인 거 같다며 비용은 최소 15만 원에서 그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기사님께서 방문하셔서 상태 점검을 해야 한다고 하여 방문 접수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사님께서는 약속한 시간에 집에 방문해주셨고 세탁기의 상태를 점검해 주셨습니다. 세탁기는 모터의 문제였고 수리비는 대략 20만 원 미만으로 나올 거라고 하였으나, 세탁기가 너무 오래되어 이번에 모터를 수리하더라도 다른 부품이 문제가 되어서 고장이 날 수 있으니 새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수리를 받지 않고 새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 새로운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제품을 사러 가기 전에 남동생에게 세탁기가 있는 공간이나 세탁기를 실측해서 메모해서 가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래야 제품을 구입해서 집에 설치할 때 들어갈 자리가 안 맞아서 반품하게 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전에는 제가 직접 챙겨서 갔는데 오늘은 제가 회사를 나와있어 남동생이 직접 자리를 실측하고 제품을 구입하러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 대략 지금 있는 세탁기와 비슷한 걸 구입할테니 어느 정도가 들지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이 정도는 부담할 수 있을 거 같아 가족들에게 괜찮으니 편하게 보고 괜찮은 걸로 구입하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매장에 가서 직접 본 금액은 제 예상의 20%을 넘어선 금액이었고 생각보다 큰 금액에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결국 남동생에게 근처의 다른 전자제품을 매장을 가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전자제품 매장을 갔는데 처음에 본 것보다 20만원 정도 저렴한 제품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솔직히 금액에 흔들려서 그 제품을 구입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가족들은 처음에 봤던 제품이 더 좋은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금액이 저한테 부담이 될 거 같아서 솔직히 이야기하지는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처음에 봤던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기로 하고 내일 세탁기를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3. 현재 상태

오늘 새로운 세탁기를 구입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현재 통장 잔액과 카드 대금들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물론 한 번에 결제해서 받을 게 아니라 카드 결제를 하겠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카드 대금 나가는 것이 크면 너무나 큰 부담이기에 적정한 금액을 생각했었는데 그것보다는 20% 더 나가는 금액으로 인해서 카드 대금 부담이 좀 커져버렸습니다.

원래도 고정적으로 나가던 비용이 있었고, 거기에 11월 초에 조카 돌잔치가 있어 돌잔치 비용도 나갈 걸 생각해서 비용을 책정한 거였는데 이렇게 되면 다음 달은 월급만으로는 빠뜻하게 생활을 이어나가야 할 거 같아서 마음이 착잡합니다.

35살을 먹고도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집에 필요한 것도 쉽게 구입하지 못하고 망설여야 하고 어떻게 갚아나가야할지 고민해야 할 때마다 참 속이 쓰리고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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