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은행! 고소하지만 먹을 때 주의하세요

은행 먹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렸을 때 엄마가 은행을 볶아줘서 종종 먹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은행을 안 먹게 되더라고요.

요즘  가을이 오면서 길바닥에 은행 열매가 떨어진 모습이 많이 보여요.

걸어 다니다 밟아서, 자전거 타고 가다가 밟아서

은행 열매가 터지고 꼬릿꼬릿한 냄새도 나고

길거리도 뭔가 더러워지는 것 같고...

 

그런데 또 그 모습을 보면 뭔가 가을이 온 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어릴 때 은행을 먹으면

엄마가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하면서 딱 개수를 정해줘서 그만큼의 양만 먹었거든요.

되게 양이 적었던 거 같은데...

 

어렸을 때는 왜 이 맛있는 걸 못 먹게 하나 싶어서 심통도 부리고 

엄마 몰래 집어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성인이 되어서 알아보니 왜 엄마가 딱 정해진 양만 먹으라며

주셨는지 알았어요.

 

은행을 볶아서 먹으면 고소하지만

은행 열매에는 독성이 있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은행 열매 안에는 청산배당체, 메틸피리독신, 아미그달린 등의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요

만약 너무 과도한 양을 먹으면 어지러움이나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은행을 먹을 때

은행의 단단한 겉껍질을 제거한 후 안에 얇은 속껍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되게 얇아서 손톱으로 살살 벗겨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속껍질을 반드시 제거하고 은행을 먹으셔야 합니다.

이 속껍질에도 징코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징코톡신은 간질발작을 일으키는데 문제는 열을 가해도 이 속껍질이 벗겨지지 않으므로

열을 가하기 전에 은행 열매를 손질할 때 꼭 벗기고 먹어야 합니다.

 

은행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은 10개

어린이는 2~3개 정도가 하루 섭취 권장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은행을 처음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성인이라도 

한 번에 10개를 먹기보다는 천천히 수량을 늘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 섭취량을 지켜서 먹는다면 은행은 면역 관리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은행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 영양소가 풍부하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데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 보호, 모세혈관벽 강화 등으로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가을

길거리에 참 많은 은행 열매가 떨어진 것을 보았는데요.

 

볶아서 먹으면 맛있지만

섭취할 때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꼭 주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