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먹는 과일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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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늘 저녁을 먹고 과일을 먹어왔다.

바로 먹는 건 아니고 보통 6시쯤 밥을 먹으면 8~9시쯤 과일을 먹고는 했다.

그런데 친구집에 가니 저녁을 먹고 바로 후식이라며 과일을 주셨다.

친구네 집은 원래 밥 먹고 바로 거실로 가서 과일을 먹는다고 했다.

과연 밥을 먹고 바로 먹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조금 시간을 두고 먹는 것이 좋을까?

 

 

 

 

 

과일을 주로 구성하고 있는 단당류는 위가 아닌 소장에서 소화 흡수가 된다.

그런데 만약 밥을 먼저 먹고 바로 과일을 먹게 된다면 위에 흡수되지 않은 음식물이 있고 

그 위에 과일이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과일은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발효가 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고 속이 더부룩해지게 만든다.

 

또 과일에는 타닌산이 있는데 이 타닌산은 칼슘과 결합하게 되면 결정체를 형성해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게 한다.

또 타닌산은 위에 있는 음식물의 단백질과 결합해 소화를 방해해 

오히려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식사를 하고 나면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서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흡수시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지방으로 전환해 혈당 수치를 원래대로 바꾸는데 보통 이 과정에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나 만약 식사를 하고 바로 과일을 먹게 되면

췌장은 다시 포도당을 흡수하고 혈당 수치를 원래대로 바꾸기 위해서 

다시 인슐린을 분비해야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인슐린 분비는 췌장의 과부하를 일으키고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

 

그러니 만약 과일을 먹고 싶다면 식후 바로가 아니라 2시간 정도 지난 후 또는 식사하기 30분~1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사 후 2시간 정도 지난 거 먹는 것은 이미 췌장이 혈당 수치를 원래대로 바꾸고 난 후이기 때문에 

다시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과일을 먹어도 괜찮다.

 

또 만약 다이어트 중이라면 식사하기 30분~1시간 전에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데

과일을 식전에 먹으면 과일의 영양 흡수율을 높이고, 포만감 또한 높아져서 식사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밥 전에 과일을 먹으려고 하면 곧 밥 먹을 건데 과일을 왜 먹냐고 혼이 나거나

과일을 먹은 후 밥을 먹어서 밥 양이 줄어드면 밥 먹기 전에 과일을 먹으니 밥을 

못 먹는 거 아니냐면서 혼나기 때문에 아직은 식사 전에 과일을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밥을 먹고 바로 과일을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 

이제 식습관을 차근차근 바꿔 나가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